김종필·김무성·서청원 이른 아침 YS 빈소 조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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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한 뒤 김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씨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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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12시 22분 서거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오전 8시 35분쯤 빈소에 도착했다. 김 대표는 “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라며 “정성을 다해서 모시겠다”고 말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은 우리 사회 민주화를 이룬 정치지도자이며 대통령 재임 중 그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위대한 개혁 업적을 만들었다”며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김 대표는 빈소에서 국화 한송이를 헌화하고 절을 했다. 절을 하는 동안 흐느끼거나 크게 한숨을 내쉬었고, 향을 붙이는 도중 한차례 향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절을 마친 뒤엔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껴안고 흐느껴 울었다.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도 김 대표에 뒤이어 오전 8시 40분쯤 빈소에 도착했다. 서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의 큰 별이 가셔서 애통스럽다”며 “과거에 김 전 대통령을 모시고 민주화운동을 같이 했고, 비서실장과 대변인을 지냈기 때문에 김 전 대통령의 나의 정치적 대부”라고 말한 뒤 빈소로 들어갔다.

오전 8시 48분쯤엔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휠체어를 타고 빈소에 왔다. 김 전 총리는 “조금 더 살아계셨으면 좋았는데 애석하기 짝이 없다”며 “신념의 지도자로 국민들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22일 새벽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가장 먼저 찾은 조문객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었다.
현재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전 의장은 오전 2시 10분쯤 장례식을 찾아 “애통한 마음을 말로 다할 수 없다”며 “며칠 전 마지막으로 만나 김영삼민주센터 건립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는데 갑자기 떠나실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준비를 했겠지만, 이렇게 갑작스러울 줄은 몰랐을 것”이라며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도 오전 7시 30분쯤 빈소를 찾았다. 윤 전 장관은 “문민정부 최장수 공보수석을 지냈고, 김 전 대통령께 배운 것도 많다”며 “남다른 인연이 있어 새벽부터 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5일간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정종문·윤정민 기자 persona@joongang.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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