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능 경험자 절반이 미신 따라해

중앙일보

입력

수능시험 경험자 중 절반 정도는 수능시험 미신을 믿고 따라해 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알바몬(www.albamon.com)과 함께 수능시험 경험자 609명을 대상으로 ‘수능시험 미신’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먼저 수능시험 경험자들에게 가장 많이 들어본 수능시험 미신이 무엇인지 물었다(복수응답). 그러자 응답자의 75.5%가 ‘미역국을 먹으면 미끄러진다’로 답했다. ▲찹쌀떡(엿)을 먹거나 시험 장소에 붙인다(50.9%) ▲씻거나 머리를 감지 않는다(20.7%) ▲100일 주를 마시면 시험을 잘 본다(9.5%) ▲여학생의 방석(이성의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시험을 잘 본다(8.2%)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수능시험 미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믿지 않지만 신경 쓴다’는 답변이 54.5%로 가장 많았다. ▲믿지 않고 신경도 쓰지 않는다(34.3%) ▲대부분 믿는다(7.1%) ▲모두 믿는다(3.6%)는 순으로 조사됐다.

수능시험 미신을 직접 해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전체 응답자의 45.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에게 어떤 수능시험 미신을 해봤는지 묻자(복수응답) 64%의 응답자가 ‘미역국을 먹으면 안 된다’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찹쌀떡(엿)을 먹거나 시험 장소에 붙인다(46.0%) ▲씻거나 머리를 감지 않는다(17.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수능시험 미신을 해본 응답자 가운데 64.4%는 ‘수능시험 미신이 효과가 없다’고 답했다.

잡코리아 김훈 상무는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불안감이 높은 수험생들 사이 긴장을 풀어주는 수단으로 유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심재우 기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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