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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에 지며 8연패

중앙일보

입력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달콤한 승리를 언제쯤 맛볼 수 있을까.

KB손해보험이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5-23 24-26 19-25 23-25)으로 져 8연패 위기에 빠졌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0월 18일 1라운드 우리카드 홈 경기를 3-2로 이긴 뒤 승수를 쌓지 못했다. 1승9패(승점 2)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은 경기 전 "계속 져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다. 항상 고비를 못 넘기고 있는데 마틴과 김요한이 같이 터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요한(19득점), 마틴(14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부터 총공세를 펼쳤다. 쌍포 마틴과 김요한의 공격이 폭발하면서 15-7까지 벌어졌다. 둘은 1세트에만 각각 8점을 넣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KB손해보험는 공이 네트에 걸리거나 상대 블로킹에 막히는 등 연속 실점했고 16-15까지 추격당했다. 끝까지 역전당하지 않았다. 상대 레프트 오레올의 서브 아웃으로 25-23, 1세트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2세트부터 뒷심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초반 연속 득점으로 10-5로 앞서가는 등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에게 야금야금 점수를 내줬고 23-22까지 좁혀졌다. 마틴이 강한 백어택을 날렸지만 최민호의 블로킹에 막혀 23-23 동점이 됐다. 바로 KB손해보험 하현용 속공이 성공해 24-23으로 벌렸지만 또 김요한 공격이 최민호 블로킹에 무너졌다.

이후 상대 라이트 문성민의 스파이크 서브로 24-25로 역전당했고, 최민호의 블로킹에 막혀 결국 2세트를 24-26으로 내줬다.

이후 KB손해보험은 무기력했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살아나 공수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자 KB손해보험은 더 위축됐고 3세트를 19-25로 졌다. 4세트에도 불안한 리시브와 블로킹이 연속으로 실패하면서 끌려갔다. 4세트 막판 김요한의 백어택 성공으로 22-22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더는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고개 숙였다.

강 감독은 "1,2세트 잘했는데 현대캐피탈이 압박하면서 흔들렸다. 선수 교체 문제도 있었다. 마틴과 김요한이 잘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에이스 역할을 못해준 게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블로킹 3개, 서브득점 3개, 백어택 4득점 포함 17득점을 올려 2011년 이후 4년 만에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 성공)을 작성했다.

천안=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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