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가 말하는 오노] 전위예술가? "Oh, No"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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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요코는 스타였다. 21일 오후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국제회의실에서 1천 여 명의 관람객들과 만난 그는 일흔 살 나이가 무색하게 젊은 청중들을 사로잡으며 한바탕 해프닝으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펼쳐보였다. 행사에 앞서 이뤄진 인터뷰와 이날 스스로 밝힌 '오노가 말하는 오노'를 지상중계한다.

◆당신은 아직도 전위인가=나 스스로 전위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예술가이기 이전에 '나 자신(Be Myself)'이고, 즐겁게 예술을 즐기는 사람(딜레탕트)으로 남은 것이 자랑스럽다.

◆존 레넌은 여성주의자였는가=존은 여성과 그들 삶에 깊은 관심을 지니고 여성들을 도와주기 위해 애썼다는 점에서 페미니스트다. 페미니즘은 존과 내게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까지를 포함한 인간 모두를 위한 인권운동이었다. 나는 남성들을 아버지가 아니라 돌봐줘야 할 아이로, 분노가 아닌 사랑으로 대했다.

◆평화운동가로서 한반도에 보내는 전언은=정치가보다 예술가가 할 일이 더 많다. 정치인들은 제 잇속 차리기에 바쁘고 약한 인간들이다. 정치인에게 미루기보다 우리 민중이 뭉쳐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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