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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20대 젊은 남성 3명이 15분간 난사” …파리 인질극·테러로 최소 150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곳곳에서 발생한 테러 및 인질극의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섰다.

현지 경찰은 “파리 시내와 교외에서 총 7건의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연쇄 테러 발생 직후 국가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을 폐쇄했다.

이날 저녁 파리 시내 11구에 위치한 바타클랑 극장에서 발생한 인질극은 종료됐다. 프랑스 경찰은 3명의 무장괴한을 진압했다고 발표했지만, 극장에서 발생한 희생자의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바타클랑 극장에서는 미국 출신의 록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 메탈’의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다. 콘서트에 참석해있던 저널리스트 줄리엔 피어스 기자는 CNN에 출연해 당시 목격한 상황을 전했다. 피어스는 앤더슨 쿠퍼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끼지 않은 2~3명의 남성들이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들고 콘서트장에 들어왔다”며 “25살도 안돼보이던 이들은 15분동안 공연장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범인들이 프랑스어로 얘기하며 세 차례 총을 재장전했으며, 이어 관객들을 향해 ‘새를 사냥하듯이’ 총을 쏘아댔다”고 설명했다.

테러범들은 총을 수차례 재장전하면서 난사했고 바닥에 잠자코 엎드려있던 관객들은 하나둘씩 숨지기 시작했다. 공연을 하고 있던 ‘이글스 오브 데스 메탈’의 멤버들의 생사도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CNN은 보도했다.

바타클랑 극장 외에도 파리 10구에 위치한 현지 식당에서도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든 범인들이 나타나 손님 11명이 사망했다.

이날 파리 외곽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인근에서도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경기장 인근에서 두 차례의 폭발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경기장에서 프랑스와 독일 친선 축구경기를 관전하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만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경기장 내에서 자살폭탄테러를 시도하려던 용의자 2명이 경찰의 제압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속인 한 지하디스트는 이날 트위터에 ”파리가 불바다로 변했다. 칼리프가 프랑스를 공격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BFM TV는 ”극장 인질극을 주도한 범인들은 사망했지만, 아직도 파리 곳곳에 범인들이 잠복해있는 상황“이라며 추가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사진 파리=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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