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우익수 손아섭(27)의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팅 신청 일정을 확정했다.
롯데 구단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6일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손아섭의 포스팅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박병호(29 넥센)에 이어 올 시즌 국내 프로야구에서 뛴 선수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에 공식 도전하는 선수가 됐다.
롯데는 시즌 후 손아섭의 요청에 따라 포스팅 신청을 허락했다. 그러나 신청 시점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현재 프리미어 12에 참가 중인 손아섭은 대회가 끝난 뒤 다음달 18일까지 4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게 된다. 손아섭은 모든 일정이 끝나는 12월에 포스팅 신청을 희망했다. 롯데는 손아섭 뒤에 차례를 기다리는 황재균 때문에 빨리 진행시키길 원했다. 손아섭이 12월을 넘겨 포스팅을 신청하면 황재균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롯데가 제시한 시점은 11월 중순이었다. 훈련소에서 퇴소한 이후 세부 협상 내용을 확인하고,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을 마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손아섭이 16일 포스팅 신청을 하게 되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일까지 최고 이적료를 써낸 구단을 한국야구위원회(KBO)로 통보하게 된다. 롯데 구단이 이적료를 최종 수용하면 독점 교섭권을 가진 구단과 30일간의 연봉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