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여성 대다수가 동성·양성애자 …"사회적 관념과 통념 때문"

중앙일보

입력 2015.11.0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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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이성애자라고 여기는 여성들 중 대다수가 사실은 양성애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식스대 심리학과의 제럴프 리거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에 따르면 오직 이성에게만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는 ‘완벽한 이성애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본인은 느끼지 못할지라도 대다수의 여성들이 양성애자 혹은 동성애자일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345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각각 여성과 남성의 누드 사진 및 누드 동영상을 보여준 뒤 호르몬과 뇌파 변화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자신을 이성애자라고 소개한 모든 여성들이 사진과 동영상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여성에게 성적 흥분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을 대상으로 동일한 실험을 진행했을 때 자신을 이성애자라고 소개한 사람들 대부분은 사진이나 영상에 등장한 또 다른 남성에게 성적 흥분을 느끼지 않았다.

연구 결과는 여성 대부분이 또 다른 여성과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잠재적 양성애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말해준다. 다만 많은 여성이 사회적인 통념과 스스로의 가치관으로 인해 양성애자가 아닌 이성애자로 살아간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제럴프 박사는 “이성을 사랑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일반적인 형태의 가치관이라는 점 때문에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 대다수의 여성이 양성애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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