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교통국 '가지마 그레인키, 평생 교통카드 줄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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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A교통국 트위터]

LA 다저스 투수 잭 그레인키(32)가 옵트아웃을 선언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LA 교통국이 그레인키를 잡기 위해 평생 무료 교통카드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LA 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현지 언론은 5일(한국시간) 그레인키가 옵트아웃 권한을 실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레인키는 지난 2012년 겨울 다저스와 총액 1억4700만 달러(약 1670억원)에 6년 계약을 맺으면서 자신이 원할 경우 3년 뒤 다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그레인키는 올해 32경기에서 19승 3패 평균자책점 1.66의 뛰어난 활약을 펼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FA가 된다면 더 큰 몸값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레인키는 다저스를 포함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팀동료인 클레이턴 커쇼가 받았던 연평균 30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이 유력하다.

그레인키가 이적한다면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던 다저스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 밖에 없다. 다저스도 그레인키 재계약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라이벌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도 유력하다는 보도가 전해지고 있다.

그레인키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자 LA 팬들도 걱정을 늘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LA 교통국은 공식 트위터에 'Hey Zack Greinke whatever the @Dodgers offer + free TAP card for life(이봐 잭 그레인키, 다저스의 계약조건에 평생 TAP 카드를 더해 주겠어)'라는 문구를 올렸다. TAP 카드는 LA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로 버스와 전철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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