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피해 속출…남가주 일대 대규모 정전사태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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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곳곳에 샌타애나 강풍이 몰아치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오전 로스펠리츠 지역 2200 블록 오브저버토리 애비뉴를 따라 주차된 차량 위로 대형 나무가 쓰러져 있는 것을 LA시 제거반 관계자가 나와 제거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국립기상대는 오늘(30일)까지 강풍으로 불 것으로 예보했다. [LA타임스]

남가주 전역에 샌타애나 강풍의 영향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29일 남가주 일대에 시속 20~30마일대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베니스와 실버레이크·샌타모니카·베벌리힐스·맨해튼비치 등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국립기상청(NWS)은 LA카운티와 샌타모니카 산간지대에 오늘(30일)까지 강풍 경보를 내렸다.

기온이 80도대를 웃돌고 강풍까지 불면서 고온건조한 기후가 되자 소방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진 만큼 주민들에게 작은 불씨도 반드시 끌 것을 당부했다.

샌타애나 바람은 보통 10월부터 그 기운이 세지기 시작해 다음해 2월까지 계속된다. LA동부 사막의 고기압 영향으로 형성된 고온건조한 샌타애나 바람은 LA 서부인 해안을 향해 샌게이브리얼 산맥을 넘어오면서 지나는 지역을 건조하게 하는 특성이 있다.

기상청은 내일(31일) 핼로윈 데이에 남가주 지역 낮 최고기온이 80도 후반에서 90도대로 최고조에 달한 뒤 11월1일부터 기온 조금씩 떨어져 내주부터는 60~70도대의 선선한 가을 날씨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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