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日, 세계문화유산 등재해 놓고 '강제징용' 표기 안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이 지난 7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군함도 등에서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네스코는 일본의 군함도 등 20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해당 지역에 있는 모든 역사적 사실을 공개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은 JTBC 탐사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금요일 9시40분 방영)'일본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100일에 맞춰 일제시대 조선인을 강제 징용했던 군함도 등 3곳을 현장 취재한 결과 드러났다.

스포트라이트 팀에 따르면, 이들 세계유산 지역에선 관광 가이드들이 조선인의 강제징용 사실을 관광객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

또 50여개 홍보 책자를 분석한 결과, 미이케 탄광 홍보 책자 한 곳에서만 단 한 줄로 조선인 강제 징용 사실을 적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일본 정부가 약속한 일제시절 강제 노역에 대한 홍보센터 건립도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걸로 드러났다.

한편 사토 구니 주 유네스코 일본 대사가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언급한 ‘강제징용’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강제노동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JTBC 박지윤 기자 park.jiyoon@jtbc.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