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희팔 사건 주범 도피 도운 동창생 2명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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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은 26일 조희팔씨 다단계 사기의 주범 중 한 명인 배상혁(44)씨의 도피 행각을 도운 혐의로 배씨의 고교 동창생 A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008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자신들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주거나 임대 아파트 등을 빌릴 때 이름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7년간 배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배씨는 A씨 등 명의로 된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며 2008년 10월부터 2012년 1월까지 대구·대전 등으로 주거지를 옮겨다니며 은신했다. 2012년 2월부터 지난 5월까지는 강원도 춘천에 있는 펜션에 숨어지냈다. 지난 6월부터 머무르다 검거된 은신처인 경북 구미시 임대 아파트 역시 이들 명의로 계약이 돼 있었다.

배씨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조희팔씨와 공모해 피해자 3만여 명에게 2조5000억원의 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됐다. 배씨는 국내 송환을 앞둔 조희팔씨의 최측근 강태용(54)씨의 매제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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