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향후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인 경기선행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데다 기업가들이 경기를 보는 시각도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다.
미국의 민간 경제 예측기관인 콘퍼런스 보드는 19일(현지시간) 향후 3~6개월 뒤의 경제활동을 예고하는 5월 경기선행지수가 1% 상승, 111.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0.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2001년 12월 이후 1년반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콘퍼런스 보드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4월에도 0.1% 상승했다. 통상 이 지수가 두달 연속 오르면 경기가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콘퍼런스 보드의 이코노미스트 켄 골드스타인은 "이번 경기선행지수는 미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그러나 올 들어 생긴 위험 요소들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며, 무엇보다 기업 신뢰도가 낮은 것이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발표한 6월 제조업지수도 지난달 -4.8포인트에서 4포인트로 크게 높아졌다. 지난 1월 이후 최고수준이다.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가들이 많이 늘었다는 뜻이다.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