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환경] '가을 불청객' 미세먼지, 당분간 한반도 머무른다

중앙일보

입력

20일 전국의 시야가 뿌옇고 답답한 미세먼지에 가려졌다. 이날 오전 9시 경기 중부권에 11시에는 충북 청주권역에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미세먼지 '공습'은 예년에 비해 10~20일 빨리 시작됐으며 오는 22~23일까지 계속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기상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 탓이다. 우리나라 가을은 고기압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맑은 날씨가 이어지지만 공기가 정체돼 있다. 이로 인해 자동차, 공장 매연, 난방 등으로 배출된 미세먼지가 흩어지지 않고 대기 중에 계속 쌓인다.

여기에 중국발 스모그까지 더해져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미세먼지는 샤워실 안에 갖힌 열기처럼 우리나라 상공에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1일 오후 "대기정체로 인해 그간 축적된 국내·외 미세먼지가 점차 서해상으로 빠졌다가 다시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수도권, 강원영서, 충청권, 호남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됨.

다만, 영남권과 제주권의 경우 오전까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보했다.

글·사진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사진설명]
01/ 서울·경기와 충정 일부 지방에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20일 송도 신도시 건물들이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게 보인다. 김성룡 기자
02/ 서울·경기와 충정 일부 지방에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20일 인천대교에서 바라본 송도 신도시 건물들이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게 보인다. 김성룡 기자
03/ 서울·경기와 충정 일부 지방에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20일 영종도에서 바라본 인천대교가 흐릿하게 보인다. 김성룡 기자
04/ 서울·경기와 충정 일부 지방에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20일 시화방조제에서 바라본 인천신항 크레인. 김성룡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