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병력 13% 줄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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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정보 수사기관인 국군기무사령부가 2007년까지 장군 2명과 대령 6명을 포함해 부대 정원의 13%인 6백50여명을 줄이는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한다.

기무사는 또 시대 변화에 발맞춰 군사 보안을 맡던 2처(보안처)와 정보통신기획실을 통합해 정보통신보안처를 신설하고 대(對) 테러 전담부대를 만드는 등 조직 개편에도 착수했다.

송영근(宋泳勤.육사 27기)기무사령관은 18일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개혁방안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기무사는 중장기적으로 조직 경량화를 추진해 인력 규모를 선진국 유관기관 수준인 군 정원(69만명) 대비 0.6%(현재는 0.8%)로 낮출 계획이다.

기무사는 또 육.해.공군별로 운영돼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기무부대를 묶어 지난 3일 통합부대를 창설했다. 연대급 이하 부대에 나가 있던 기무사 파견반도 오는 9월 철수해 사단에 통합한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참모장과 3개 처장 등 사령부 주요 참모 전원을 포함한 핵심자리 70곳을 교체하는 인사 개혁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기무사는 비리 유발 가능성이 있는 업무에 대한 조정작업도 벌여 보안 감사 대상 방위산업 업체를 1백48개에서 69개로 줄이고, 군납 업체에 대한 안전진단을 비롯한 9개 업무를 일선부대 등에 이관했다.
이영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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