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 3년만에 아파트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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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법정관리중인 ㈜우방이 다음달 1백70여가구의 아파트를 처음으로 분양키로 하는 등 사업에 본격 나선다. 자체 아파트 분양은 2000년 8월 부도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처음이다.

다음달 분양하는 아파트는 수성구 만촌우방팔레스로 33.46.55평형 1백76가구다.

우방이 아파트 분양에 나선 것은 지난해 각종 건설공사와 아파트 재건축 등에서 7천9백37억원의 매출을 올려 1천여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경영 여건이 크게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롯데.대림 등 서울지역업체에 빼앗긴 지역 아파트시장을 우방이 다시 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방은 법정관리 신청 이후에도 대구 북구 대현1지구 지개발사업과 경남 김해 장유택지지구 아파트 건설공사를 따내는 등 재기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서울의 한강수계 하수관 정비공사를 따내는 등 토목사업 수주에도 성공했다.

우방은 올들어 지금까지 1천7백여억원 매출실적을 기록, 2백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매출액은 3천5백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 홍보팀 박종욱 과장은 "지난해 큰 덩치의 사업이 모두 끝나 올해는 매출 목표액을 낮게 잡았다"며 "하지만 당기순이익이 많이 나 회사 자금사정도 크게 나아졌다"고 말했다.

우방은 지난해 1월부터 법정관리가 시작돼 2011년까지 계획에 따라 빚을 갚게 된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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