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불당지구 신설 학교 내년 상반기 개교 힘들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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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내년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충남 천안 불당지구에 신설 학교 공사가 늦어져 지난 3월 백석초교에 이어 또 '공사장 개교'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19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불당지구엔 4월부터 입주가 시작돼 상반기 중 4천3백 가구가 입주하는 것과 관련, 내년에 불당.서당 등 초등학교 2곳과 불당중학교가 세워질 예정이다.

그러나 불당초교는 지난달에야 학교 부지 매입과 설계가 끝난 데다 예산 확보가 늦어져 시공업체 발주 공고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당초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부지에서 선사 유적이 발견돼 발굴이 진행되는 바람에 땅 매입조차 아직 마치지 못한 상태다.

그나마 불당중은 공사가 20% 정도 진행돼 내년 3월 개교에 맞춰 빠듯하게 완공될 전망이다.

한편 당초 구성동 일대에 2005년 개교 예정으로 추진되던 북부고교(가칭)는 개교가 슬그머니 1년 후로 미뤄졌다.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천안의 토지주들이 높아진 양도소득세 부담에 땅 매매를 꺼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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