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오픈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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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와 각종공연이 펼쳐지는 코엑스 컨벤션홀 중앙무대 위에는 건강한 몸(Body)과 열린 마음(Mind), 온전한 정신(Spirit) 을 함양해 건강한 삶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는 WCO의 취지를 간결하게 보여주는 “Strong body Open mind Health Spirit”이라고 쓰여진 커다란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중앙무대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국악, 전통무술, 수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퓨전형태가 많았다는 것이 이날 공연의 특징이다. 퓨전국악‘라인’(대표 송지연)은 전통국악에 기본해 팝과 동요를 접목했을뿐 아니라 악기도 현대음악에 맞도록 개량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무술시범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됐다. 쇼태권이나 박찬대우슈시범단(대표 박찬대)의 경우 기본적인 무술에 현대음악이나 극요소를 가미해 보고 보다 대중적인 무술을 선보였다.

코엑스 컨벤션홀에서는 행사가 진행되는 3일동안 130여개 단체 5천여명이 참여하는 BMS 박람회가 열린다. 관람객들은 박람회를 통해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면서 스스로에게 맞는 요법이나 전문용품, 식품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각종 무예를 직접 체험할 수도 있고 미술치료와 음악치료 또는 기치료등 생소한 힐링(Healing)기법을 맛볼 수 있다.
평소 동양 특유의 힐링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고은선(여·29·서울시 동작구)씨는 “정신적인 안정과 건강을 위해 음악치료나 미술치료 등에 관심이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유용한 정보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사업을 구상중인 최연걸(30)히말라야넷 대표는 “서양의학, 한의학 이외에도 인간을 치유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며 “출판·음반 시장, IT분야, 전문 수련기관 등 사업화할 수 있는 부분도 무궁무진하다. WOC가 준비한 박람회를 통해 좋은 아이템을 발견하고 싶어 서둘러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에는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테이프커팅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조직위원장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대한적십자사 서영훈 총재,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이수성 대표상임의장, 해리 사마 前 유엔 인권위원 등 국내외 귀빈 15명이 참석해 WOC의 출발을 축하했다.

테이프커팅행사가 끝난뒤 홍석현 회장 등은 잠실 한강시민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연날리기 행사에 참가했다. 한강시민공원에서는 한국연날리기협회(회장 이기태)와 150여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조화, 상생, 평화통일이라는 WCO의 기본정신을 상징하는 줄연을 날렸다. 줄연은 총 길이가 2km에 이르며 총 2천여개의 연을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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