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네마] 위대한 독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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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이 만든 최초의 완전 유성 영화. 제2차 세계대전 중 히틀러와 무솔리니를 풍자한 '겁 없는'작품으로 '라임라이트'와 더불어 채플린 영화 중 가장 큰 상업적 성공을 거뒀다. 독재 정치가 인간의 삶에 얼마나 해악을 끼치는 지를 통렬하게, 그러나 결코 무겁지 않은 템포로 비판한 수작이다. 채플린이 이발사와 독재자 1인2역을 한다.

가상의 나라 토매니아에 힌켈이라는 독재자가 나타나 유대인을 탄압한다. 기억상실증 때문에 20년간 입원했던 유대인 병사는 퇴원해 예전에 하던 이발소를 다시 차린다.

이발사는 우연한 기회에 비슷한 외모 때문에 힌켈로 오인을 받고, 휴가 중인 독재자 대신 연설을 하게 된다. 원제 The Great Dictator. 1940년작. 전체 시청가. ★★★★

기선민 기자

*** 위 워 솔저스(SBS 밤 11시40분)

베트남 전투 속에 피어난 군인들의 용기와 애국심, 동료애 등을 그린 전쟁 영화. 멜 깁슨이 군인들을 이끌고 10여년 전 프랑스 군인들이 몰살당한 죽음의 계곡으로 출동하는 무어 중령으로 출연한다. 전투 장면의 사실성보다 전장에 나간 가장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눈물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더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감독 랜덜 월레스. 원제 We Were Soldiers. 2002년작. 15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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