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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산과기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으로 공식 출범

중앙일보

입력

취임사를 하는 정무영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초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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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를 10개 이상 만들어 2030년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정무영(66)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초대 총장의 말이다. 정 총장은 12일 열린 취임식에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자가 노벨상 수상의 영광을 누릴 수 있다”며 “UNIST는 번트가 아닌 홈런을 칠 수 있는 연구자를 양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장은 2019년 9월까지 4년간 총장으로 재임한다.

UNIST가 과학기술원으로 공식 출범했다. 2009년 국립대인 울산과학기술대로 개교한 지 6년 만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광주과학기술원(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 이어 네 번째 과기원의 탄생이다.

UNIST는 이날 오전 11시 대학본부 2층 대강당에서 과기원 개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정갑윤 국회부의장·김기현 울산광역시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장관은 축사에서 “울산은 자동차와 중공업, 석유화학, 2차 전지 등에서 세계적 성과를 내는 기업들이 모여 있고 국가 총 수출액의 20%를 담당한다”며 “UNIST는 이들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및 산학 협력을 통해 창조경제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과기원 전환으로 UNIST는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됐다. 그동안 교육법을 적용받던 대학 체제에서 특정연구기관육성법을 적용받게 됐기 때문이다. 우선 기술사업화를 위한 자회사 설립과 학생 정원 및 신입생 선발 자율성 보장 등 기관 특성에 맞는 경영계획을 수립·운영할 수 있게 됐다.

또 학생들에게 정부 지원으로 장학 혜택이 주어지고 별도의 선발 과정 없이 병역혜택도 제공된다. 지난달 UNIST가 과기원 전환 후 처음으로 실시한 수시 모집에서 9.38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보인 이유다.

울산과학기술원의 전신인 울산과학기술대는 2009년 개교 후 6년 만에 각종 연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2차 전지 분야 연구 역량에서 MIT·스탠퍼드대 등과 함께 세계 3위권으로 꼽힌다. 2차 전지 기술을 울산 지역 기업에 이전해 64억원의 기술이전료를 받아 국내 대학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각 연구단에 10년간 최대 1000억원씩 지원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캠퍼스 연구단 3개를 유치하기도 했다.

울산=유명한 기자 famo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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