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린 뉴스] 16만 명 붐빈 금연클리닉 요즘 3만 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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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올해 1월 담뱃값 인상의 충격이 점차 약해지면서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이 줄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흡연자가 1월 16만1868명으로 급증했다가 2~3월 5만명대, 4~5월 4만명대, 6~8월에는 3만명대로 떨어졌다. 8월에는 3만889명만 등록해 올 들어 가장 낮았다. 금연클리닉 등록자 수는 금연 동향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이다. 그곳에 가면 6개월 간 9회의 금연 상담 서비스와 금연 패치 등의 보조제를 무료로 받는다.

 복지부는 1~3월은 담뱃값 2000원 인상과 음식점 전면 금연 등에 영향이 컸던 시기여서 등록자가 일시적으로 몰렸고 6~8월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

복지부 성창현 건강증진과장은 “6~8월 상당수 보건소가 금연클리닉을 아예 운영하지 않았다”며 “좀 더 시간을 두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금연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19일부터 병원에서 금연치료를 받는 사람의 상담료·약제비·약국금연관리비 부담률을 30%에서 20%로 낮춘다. 12주 동안 금연치료제 챔픽스를 복용할 경우 본인 부담이 19만2960원에서 8만8990원으로 준다. 이 비용도 8주 또는 12주짜리 금연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80% 돌려받는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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