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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나경원, 입양아 출신의 팰르랭 프랑스 문화장관과 '한-프 여성리더십 포럼'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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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프랑스의 여성 리더인 나경원(52)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플뢰르 팰르랭(42·Fleur Pellerin)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한-프랑스 여성리더십 포럼’을 구성하기로 했다.

나 위원장은 11일 “한국과 프랑스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려면 여성 리더간의 교류가 중요하다”며 “정치·경제·문화·학계·언론 등 분야별 각 2명씩 여성리더를 추천해 20여명으로 포럼을 구성하자고 팰르랭 장관에게 제안했다”고 말했다. 팰르랭 장관도 “좋은 아이디어”라며 “이를 계기로 한불관계가 더욱 견고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지난 9일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열린 ‘한·불 수교의 밤’행사에서 별도의 면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나 위원장은 “팰르랭 장관은 한국에서 유명인”이라며 “한불관계의 symbol(상징)이자 bridge(다리)가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팰르랭 장관은 한국계 입양아 출신의 젊은 여성 리더로 프랑스 사회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내달 4일 방한하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일정에 앞서 지난 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나 위원장과 팰르랭 장관은 워킹맘으로서의 고충도 공유했다고 한다. 나 위원장이 “장관님이 종종 아이와 함께 장을 본다는 인터뷰 기사를 봤다”며 “저도 아이들과 주말에 함께하는 시간을 꼭 만들려고 하지만 일하다보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자 팰르랭 장관은 “저도 아이들한테 늘 죄책감을 느낀다”고 공감을 표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사진첨부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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