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제시카 코다 부상딛고 우승, 리디아 고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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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후유증, 스윙 교정으로 인한 난조 등을 딛고 1년 5개월 만에 우승한 제시카 코다. 사진 LPGA 홈페이지]

미국의 제시카 코다(22)가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코다는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인 끝에 최종 합계 18언더파로 2위 그룹을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해 에어버스 클래식 이후 1년 5개월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코다는 마지막 날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올 시즌 스윙 교정, 부상 후유증 등으로 7번이나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달랐다.

장하나(23·비씨카드), 스테이시 루이스(30·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한 코다는 9번 홀까지 분위기를 압도했다. 신장 1m80cm에서 나오는 장타로 가장 어려운 9번홀(파4)에서는 9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홀에 붙여 버디를 잡는 등 우승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나갔다.

올 시즌 스윙 난조로 흔들렸던 코다는 이번 대회에서도 샷감이 아주 좋지는 않았다. 티샷 때 드라이버 대신 페어웨이 우드나 아이언을 더 많이 잡았다. 그러나 마무리가 잘 됐다. 세 번째로 어렵게 플레이되는 11번홀(파4)에서 너무 과감한 스트로크로 3퍼팅 보기가 나왔을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2위 그룹과 2~3타 차이를 유지했던 코다는 어려운 파 3인 15번홀과 17번홀 연속 버디로 4타 차까지 차이를 벌리면서 우승까지 여유롭게 내달렸다. 18번홀(파4)에서 챔피언 퍼팅을 앞두고 눈물을 터트린 코다는 "가장 감격적인 우승"이라고 기뻐했다. 코다는 올 시즌 23만달러의 상금을 버는데 그쳤지만 이번 우승으로 30만달러를 받았다.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는 또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루이스는 보기 없이 4타를 줄여 14언더파를 기록했지만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벌써 시즌 다섯 번째 2위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도 14언더파 공동 2위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할 수 있었던 리디아 고는 기회를 날렸다.

부활 조짐이 뚜렷한 청야니(26·대만)는 13언더파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장하나는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는데 그쳐 12언더파 6위에 올랐다. 세계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1타를 잃고 7언더파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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