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암사자 죽인 것도 모자라 어린이들 앞에서 해부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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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캡쳐]

덴마크 중부 오덴세 동물원이 암사자를 공개 해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9개월 전 개체수가 너무 많아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피살돼 냉동고에 보관된 이 사자를 해부해 교육용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덴세 동물원의 암사자 해부는 지역 초·중·고등학교의 가을 개학일인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다.

동물원에선 교육용으로 진행되는 해부라고 밝혔지만 동물보호단체와 동물 애호가들은 ‘단순히 동물원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의 쇼’라고 비판했다. 이 동물원은 지난해 기린의 가죽을 벗겨 해부하고 사자 먹이로 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 동물원은 과다한 번식을 막아야 한다며 마리우스란 이름의 2살 된 기린을 안락사 시켰다. 이어 어린이 등 관람객 앞에서 해부했고 살점을 사자들에게 먹였다.

사자 해부 계획을 발표한 뒤 논란이 일자 오덴세 동물원의 마이클 윌베르크 원장은 “우리는 20년째 공개 해부를 해왔으며, 이는 오락을 위해서가 아니라 교육적 목적이었다”며 “이번에 진행될 사자 해부 또한 교육적 차원에서 결정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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