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민구 "북한, 당창건 70주년 맞아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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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당창건 70주년 기념일인 10일을 전후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8일 밝혔다. 한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규모 행사를 준비중에 있고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평양과 평북 동창리 지역을)면밀히 추적을 하고 있는데 동창리에서의 발사보다도 다른 지역에서의 단거리 발사체를 이용한 그런 발사 가능성이 또한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윤후덕 의원의 "북한이 뭘 쏜다고 했는데 동향이 어떠냐"는 질의에 이처럼 답했다. 윤 의원이 "(북한이)예고한 지역은 아니고 다른 지역에서 기습적으로 단거리 탄도탄 발사 징후가 있다는것이냐"는 질의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한 장관은 구체적인 동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지난달 수차례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던 장거리 로켓 발사 움직임은 없는 대신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애기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지난 1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평화적 우주개발은 주권국가의 권리”라며 위성발사 강행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2012년 12월 은하-3호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발사한 이후 이곳 발사장을 확대하는 공사를 해 왔고, 대외적으로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당창건 기념일이 지나더라도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지시와 준비가 마무리되면 발사할 수 있다고보고 정밀 감시를 하고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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