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의원 5 ~ 6명 "新黨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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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진보 성향 의원 5~6명이 오는 26일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당 대표가 선출된 이후 연쇄적으로 탈당해 제3의 정당을 창당하거나 여권 일부에서 추진하는 신당에 합류키로 의견을 모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한 소식통은 18일 "수도권의 진보 성향 의원 5~6명이 최근 수차례 모여 거취 문제를 논의했으며,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끝난 후 탈당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면서 "이들 중 김부겸(金富謙.군포).김영춘(金榮春.서울 광진갑)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이미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탈당 결행을 고심 중인 의원들이 두 의원을 포함해 이우재(李佑宰).안영근(安泳根).서상섭(徐相燮).김홍신(金洪信)의원 등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부겸 의원은 이날 오후 지구당 운영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구당 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재를 뿌리는 것 같아 거취 표명은 전당대회가 끝난 뒤 신당 추진 일정에 따라 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탈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영춘 의원은 "한나라당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 탈당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이 안되더라도 뜻을 펼칠 것이냐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박승희.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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