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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하루새 감독 2명 하차…칼바람 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앙일보

입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지도자들 사이에서 칼바람이 불고 있다. 하루새 감독 두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리버풀은 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브랜던 로저스(42)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리버풀은 4일 열린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1-1로 비긴지 단 3시간 만에 로저스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2012년 6월 리버풀을 맡았던 로저스 감독은 2013~2014 시즌 팀을 프리미어리그 2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6위로 마친 뒤부터 꾸준하게 경질설에 시달렸다. 구단은 여름 이적 시장에 크리스티앙 벤테케·대니 잉스·제임스 밀너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새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로저스 감독에 힘을 실어줬지만 2015~2016 시즌 현재 10위(3승3무2패)에 머무르자 극약 처방을 내렸다. 리버풀을 소유하고 있는 팬웨이 스포츠그룹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우리는 지금의 이 변화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후임 감독으로는 위르겐 클롭 전 도르트문트(독일)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19위에 머물러있는 선덜랜드도 딕 아드보카드(68) 감독의 사퇴를 발표했다. 선덜랜드는 4일 웨스트햄과 2-2로 비겨 올 시즌 3무5패(승점 3)로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지난 시즌 도중 팀을 맡아 8경기에서 4승3무1패를 거두고 선덜랜드의 2부리그 강등을 막았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8경기 만에 짐을 내려놓기로 한 것은 팀이 새출발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사임 배경을 밝혔다.

새 시즌이 개막한 지 두 달도 채 안 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감독 두 명이 중도 하차했다. 프리미어리그는 감독들의 무덤으로도 악명높다. 지난 시즌에는 20개 팀 중 8명의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이 구단과 상호 계약해지 또는 해임 통보를 받았다. 매 라운드마다 순위표가 요동치는 가운데서 변화를 꾀하려는 팀들이 늘고 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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