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회] 노벨 평화상 교황에게 돌아갈까 … 과학 분야에선 여풍 거세

중앙일보

입력

노벨상 시즌이 다가왔다. 5일 오후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 화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수상자가 이번 주 공개된다. 문학상 수상자 발표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관례에 따라 8일이 유력하다.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분야는 평화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상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황이 평화상을 수상한다면 역대 교황 중 처음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된다. 데레사 수녀(1979년)가 수상을 한 적이 있지만 가톨릭 교계를 대표하는 교황이 평화상을 수상한 전례는 없다.

노벨상 과학 분야 수상자를 예측해 온 톰슨로이터는 올해도 생리의학·물리학·화학·경제학 분야 예상 수상자 명단을 내놨다. 글자 그대로 '예측'이지만 톰슨로이터의 적중률이 30% 수준이라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 노벨상은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는 학자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최종 수상자를 선별한다. 각 부문 후보는 관례상 50년 동안 공개되지 않지만 톰슨로이터는 논문 발표 등 연구 성과를 분석해 예측 후보자를 내놓고 있다.

올해 톰슨로이터의 노벨상 후보자는 '여풍'으로 압축된다. 화학 분야에선 유전 질환 치료법에 사용하는 유전자 가위(CRISPR/cas9)를 개발한 엠마뉴엘 샤펜티어 교수(스웨덴 우메아대)와 제니퍼 A 다우드 교수(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가 후보로 꼽혔다. 물리학 분야에선 극저온에서 존재하는 최초의 페르미온 응축물을 만든 데보라 S 진 등이 주목할 만한 연구자로 꼽혔다. 1901년 이후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중에서 여성은 마리 퀴리를 포함해 17명이 불과하다. 톰슨로이터는 “지난 12년간 예상 수상자 명단에 오른 여성은 6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명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톰슨로이터 후보자 명단엔 아쉽게도 한국인 연구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유룡, 찰스 리 교수가 후보자 명단에 올라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