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가을야구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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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파란만장했던 한화이글스의 포스트 시즌 진출 도전은 결국 케이티 위즈의 홈런포 앞에 좌절되고 말았다.

한화이글스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KT위즈와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접전 끝에 1-4로 패했다. 총력전을 펼쳤지만 상대 선발 옥스프링을 끝내 공략하지 못했다.

한화이글스는 이 날 패배로 올시즌 144경기를 68승76패를 기록하며 7위로 마감했다. 만약 한화이글스가 이 경기에서 승리했을 경우, SK와 KIA의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물거품이 됐다.

한화이글스는 KT 선발 옥스프링을 상대로 안타 7개를 쳐냈지만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단 1점만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1,2루에서 이용규가 중견수 앞 안타를 쳐냈다. 이때 2루주자 신성현이 홈 승부 끝에 잡히며 2아웃이 됐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최진행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한화이글스는 이후 옥스프링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와 달리 KT는 한화이글스 덕분에 승리의 맛을 볼 수 있었다. 3회말 1사 2루에서 선발 김용주가 박기혁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날 첫 안타가 점수로 연결됐다. 이어 한화이글스는 구원등판한 배영수와 송창식이 각각 홈런을 허용하며 3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홈런 두방이었다.

한화이글스는 이후 별다른 득점 기회를 얻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한화 야구가 팬 속에 들어간 한 시즌이었다”면서 “홈 승률이 높은 것도 팬들 덕분이다. 마지막 홈 4경기 모두 이긴 것이 팬에 대한 서비스였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모든 선수가 열심히했다”면서 “올시즌 선발 투수가 없어 힘들었다. 내년 시즌 선발이 고민이다. 투수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외야도 내가 구상한 데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용규, 최진행, 김경언이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선수층이 엷은 것을 느낀 시즌이었다. 내년 시즌 두터운 전력을 만드는 게 과제”라고 이야기했다.

이 날 경기에서 한화이글스는 특유의 전략으로 마운드를 지킬 투수들을 대거 투입했지만 안타수에서 8-5로 앞서고도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진 게 패인이 됐다.

한편, 홈 최종전을 승리로 가져간 KT는 52승90패로 1991년 쌍방울, 2013년 NC가 기록했던 신생팀 첫해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남은 2경기서 1승만 하면 최다승을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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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사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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