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훈 "컴백에 대한 열망, 회장님께 PPT 했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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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있던 댄스를 버리고 감미로운 옷을 입으니 노지훈의 매력이 한 층 배가 됐다.

노지훈은 지난 16일 새 미니 앨범 '감'을 발표하고 가을 남자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을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다는 노지훈의 외모에는 '훈내'가 폴폴 풍겼다. 그는 "진짜 제 색깔을 찾은 느낌이에요. 발라드를 하고 싶었거든요. 회장님한테 이번 앨범으로 컴백하고 싶다고 얼마나 어필했는지 몰라요"라며 웃었다.

노지훈은 MBC '위대한 탄생'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이후 큐브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데뷔 초반에는 '리틀 비'라는 타이틀로 카리스마 있는 댄스 음악을 했다. 그러나 그의 마음 속에는 늘 진지한 발라더가 자리했나보다.

다음은 일문 일답.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

"7~8kg 뺐어요. 발라드다 보니까 이미지에 맞게 바꾸려고 노력했어요. 운동하고 식이조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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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만에 컴백인데.

"재미있어요. 많이 바뀐 것 같아요. 미니 앨범은 세 번째인데, 긴장을 많이 했나봐요. 컴백 전에 심경이 많이 복잡했는데 활동하는 요즘엔 하루하루가 정말 설레요. 컴백 전날에는 소풍 가기 전날처럼 잠도 제대로 못잤다니까요?"

-한참 활동 중인데, 성과가 있는 것 같은지.

"네. 사실 순위로만 보면은 아닐 수도 있겠으나 저로서는 그렇게 생각해요. 대중한테 인정받는 것도 중요한데, 관계자에게 인정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방송국 PD님이나 기자분들이 많이 이야기 해주세요. '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고요.(웃음)."

-앨범에 작사, 작곡한 곡이 많다.

"저번 앨범도 자작곡이 많이 있었고, 1위도 했었어요. 작곡은 독학으로 했어요. 스트레스를 노래 만드는 것으로 풀었던 것 같아요. 공백인 1년 7개월동안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술 먹고 풀 수도 있었겠죠. 그러나 그런건 의미가 없으니 곡을 만들고 운동하고 그랬어요. 지금 30~40개 정도는 만들어 놓은 것이 있어요. 제 곡 뿐만 아니라 여러 가수들에게 줄 곡들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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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기가 길긴 했다.

"솔직히 말하면 정말 힘들었죠. 이번 앨범 이전에 두 번째 앨범이 나오기 까지도 3년이란 시간이 있었거든요. 10년 동안 했던 축구를 포기하고 선택한 길인데 두 번의 긴 공백기가 있었으니 정말 힘이 들었어요. 그 시간 동안 과거를 되돌아봤어요. 원래 후회없이 살자는 주의고 긍정적인데, 처음으로 깊은 후회를 하는 시간도 가져본 것 같아요."

-컴백을 발라드로 한 이유는.

"이렇게 하고 싶다고 했어요. 회장님한테 설득했죠. 용준형의 조언을 받고 회장님 앞에서 제 앨범에 대한 프레젠테이션도 했어요. 초반에 댄스 가수, 제2의 비라는 수식어로 저를 알렸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달달한 발라드다 알앤비가 좋아요.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담백하게 노래하고 싶거든요. 편안한 남자친구처럼요."

-다음 앨범은?
"공백기가 길지 않도록 할 생각이에요. 만들어 둔 곡들이 많으니까 또 어필을 해봐야겠죠. 하하. 이번 활동을 통해 노지훈이라는 색깔을 대중이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황미현 기자 hwang.mihyun@joins.com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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