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음식 주문·결제 태블릿으로…LA 한인식당들 "우리도 해볼까"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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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레스토랑들이 주문, 결제가 간편한 태블릿 사용이 늘면서 레스토랑을 찾는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터치 한번으로 식당 메뉴와 정보가 한눈에"

레스토랑이 더욱 '스마트'하게 변하고 있다.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인 '칠리스(Chili's)' '올리브 가든(Olive Garden)' '레드 로빈(Red Robin)' 등 태블릿을 이용한 주문결제 시스템을 채용하는 식당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명 '테이블톱(TableTop) 태블릿'이라 불리는 메뉴 주문 및 결제기기다. 아직은 주류 레스트랑에서만 선보이고 있지만 LA한인타운내 일부 식당들도 도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리토스 지역 햄버거 가게인 '스택트(Stacked)'의 경우도 고객이 태블릿을 이용해 입맛에 맞게 메뉴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서버가 직접 테이블로 가지 않아도 고객이 태블릿으로 메뉴 선택이 가능한 것이다.

지오스크(Ziosk)라 불리는 7인치 크기의 기기는 ▶메뉴 설명 및 사진 제공 ▶칼로리, 나트륨 등 영양 정보 ▶조리법 정보 ▶음료 리필 주문 ▶주문내역 상세 조회 ▶계산 ▶게임 등이 제공된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식사 후 메뉴까지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며 기계안에 내장된 카메라로 페이스북 업로드는 물론 체크인 기능까지 할 수 있다. 게임도 즐기면서 식사 시간을 더욱 재밌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 사용시에는 99센트~1.99달러의 서비스 비용이 부과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테이블톱 태블릿 식당을 이용해본 박미란씨는 "종업원을 부르지 않고도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고 결제까지 손쉽게 할 수 있어 매우 편했다"며 "하지만 생소한 기계라서 신기해 이것저것 눌러봤다가 나중에 계산서에 게임 명목으로 1.99달러가 부과돼 당황되기도 했다"고 사용 경험을 털어놨다.

테이블톱 태블릿의 등장은 식당측에 종업원 비용 절약 뿐 아니라 매출 확대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고객들이 음식 주문이나 결제를 위해 종업원을 기다리는 시간이 절약되는 만큼 회전율이 높아져 보다 많은 고객 유치가 가능해진 것이다. 실제로 지오스크 측에 따르면 테이블톱 태블릿 설치후 팁도 15% 가량 늘었으며, 테이블 회전률도 10분 가량 빨라졌다.

한편, 테이블톱 태블릿은 2012년과 2014년 사이 출하량이 1000% 이상 늘어날 정도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차세대 식당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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