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탈북자 출신 7급 공무원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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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행정7급 이하 일반직 공무원 경력 경쟁채용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탈북자 대상 행정7급 정규직 선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을 떠나온 이들에게 한국의 정부에서 통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넓히자는 취지다. 선발인원은 행정7급 2명, 행정9급 2명, 운전9급 1명 등 총 5명이다. 상세한 채용 공고는 통일부 홈페이지(http://www.unikorea.go.kr)과 인사혁신처 나라일터(www.gojobs.go.kr)에서 볼 수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북한이탈주민들이 통일부에서 일을 하면 특별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정부도 순혈주의에서 벗어나 조직의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앞으로도 더 많은 탈북민이 공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선발은 서류전형과 면접의 과정을 거치며, 행정7급의 경우 인문·사회과학 석사 학위, 행정9급은 일반사무분야 경력, 운전9급은 1종대형 면허증이 응시 요건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근무하는 탈북 공무원은 모두 74명에 달한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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