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미국 도착…오바마 '이례적인' 특별 영접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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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사진 중앙DB]

프란치스코 교황 미국 도착…오바마 '이례적인' 특별 영접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에 도착, 역사적인 5박6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3시50분쯤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조 바이든 부통령 부부 등이 맞이하는 가운데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 자리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인 말리아와 사샤, 오바마 대통령의 모친 마리안 로빈슨 등도 미국 카톨릭 지도자 대표단과 함께 했다.

교황은 도착 직후 연설은 예정돼 있지 않았으나, 워싱턴DC 내 카톨릭계 학교에서 각각 선정된 1학년과 3학년, 5학년, 7학년 등 4명의 학생들이 꽃을 들고 교황을 맞았다. 교황은 앤드루스 공군기지까지 몰려들어 “미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the USA)”라고 외치는 인파에 대해서도 인사를 건넸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바티칸에서 이미 만난 적이 있다.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공항 영접이 매우 특별한 것이라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빈곤과 기후변화, 유럽의 난민 위기 등과 같은 문제에 대한 도의적 목소리를 냄으로써 전세계적으로 큰 존경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동성결혼과 이혼 및 여성 문제에 대해서도 포괄적이고 다양한 시각을 보여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으로 워싱턴DC와 뉴욕, 필라델피아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워싱턴DC에서는 백악관 방문은 물론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이 예정돼 있으며 뉴욕에서는 유엔 연설과 9·11 테러 현장 방문, 매디슨 스퀘어 가든 미사 집전 등이 예정돼 있다. 필라델피아에서는 천주교 가족대회에 참석한다.

한편 미국 정부는 워싱턴DC와 뉴욕, 필라델피아에서 교황이 머무는 동안 만전을 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교황 방미기간 동안 이들 지역에서의 무인항공기(드론) 사용을 금지했으며 일부 택배회사는 발송을 중단하기로 계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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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미국 도착[사진 중앙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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