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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여의도성모, '1병원 2분원' 체제로 재도약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이 통합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성모병원 승기배 병원장이 연임하면서 여의도성모병원을 함께 맡게됐다. 승기배 병원장은 " 국내 최초로 원내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해 의료비 절감을 도모하면서도 고품질의 진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승 병원장은 서울성모ㆍ여의도성모병원장을 겸직하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하나의 병원, 두 개의 분원 개념으로 기능을 통합할 계획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제1분원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기능을 기반으로 한 고난이도 치료에 주력한다. 제2분원인 여의도성모병원은 모체, 태아, 신생아까지 출산 전후를 포함하는 주산기 질환,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와 같은 가톨릭 영성을 구현하는 진료에 주력한다. 또 만성질환 관리, 난치성 질환, 감염관리 특수병동 운영 같은 진료영역을 특화할 예정이다.

승 병원장은 "그동안 환자는 전원하는 하위 의료기관이 어느 정도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웠다"며 "의료진 변경으로 인한 치료계획의 연속성이 단절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소속 의료진은 필요에 따라 교차진료를 실시한다. 의료진의 수준을 보장하고 일관된 치료계획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진료시스템을 통합ㆍ연계해 의료전산시스템에서 처방내역과 가족력 등 건강정보 전반을 확인할 수 있다.

해외진출과 연구중심병원이 신성장동력

서울성모병원은 연구중심병원과 해외진출로 신성장동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성모병원을 찾은 외국인환자수는 3만 3000명으로 직전해보다 61.7% 증가했다.

승기배 병원장은 이번 임기에서 아랍에비리트와 중국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부다비 보건청(HAAD)과 군병원과의 진료 계약으로 아부다비 보건청에서 송출하는 국비지원 혈액질환 환자들이 조혈모세포이식 등 높은 수준의 중증질환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고 있다. 중동 아부다비 8개월 영아의 첫 심장 수술, 100세 환자의 전립선 비대증 수술 등 다양한 연령대의 중증 질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아부다비에 설립한 한국형 건진센터인 마리나 건강검진센터는 서울성모병원이 5년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올해 5월 진료를 시작했는데 약 550여명의 환자가 검진을 받았다.

현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위험ㆍ중증치료 혹은 수술이 요구되는 경우에는 서울성모병원으로 의뢰해 진료를 받게 된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온다. 이미 현지 센터에서 유방암 말기 진단을 받고 서울성모병원으로 의뢰돼 항암치료 후 수술을 진행한 환자가 있다.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류진병원과의 학술ㆍ연구 교류 협약으로 중동에 이어 중국 의료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두 병원은 내분비 만성질환의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서울성모병원에서 개발하는 각종 의료정보시스템과 의료기기 기술을 공유한다. 특히 원격의료를 기반으로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기업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해 한국의 원격의료시스템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병원은 중점육성 연구과제에 역량을 집중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 진흥의 결과, 작년 총 500억원의 국책연구 과제 140건을 수주했으며 올해에는 그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백혈병, 안질환, 면역질환, 심혈관, 세포치료 분야의 역량 확대를 위해 R&D 중점 육성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유전체, U-헬스케어 분야를 추가 발굴할 예정이다.

작년 산업통상자원부의 대형 육성 사업으로 ‘체외진단용기기 특화 R&D 플랫폼 의료기기 기술 개발 사업’ 과제가 선정됐다. 연구 진행을 위해 의료기기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수요자 기반형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지속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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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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