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지역희망박람회’에서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자신의 전속 사진작가였던 박병혁 작가와 만났다.
박 대통령은 박람회 개막식을 마치고 박람회 전시관을 둘러본 후 지역특화상품전 부스를 찾아 대선 캠프에서 사진을 담당한 박 작가와 조우했다. 박 작가는 이날 휠체어에 앉아 박 대통령을 맞았다. 그는 지난 2012년 대선 직전이었던 12월2일 박 대통령의 강원 지역 유세 도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같은 차에 탔던 이춘상 보좌관과 김우동 선대위 홍보팀장은 숨졌고, 박 작가도 하반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었다.
박 작가는 그 동안 전국 곳곳의 명인을 발굴하는 사업에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했고 최근 명인 60여명의 스토리를 사진과 함께 구성한 ‘명인명촌’이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박 작가와 만난 것은 지난 2013년 11월 박 작가가 자신의 존영사진을 찍기 위해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1년10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은 허리를 구부린 채 휠체어를 탄 박 작가에게 “그동안 잘 계셨느냐. 지난번 책자 감사히 잘 받았다. 열심히 전국을 돌아다니시는 것 같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좋은 작품 많이 만드시기 바란다. 좋은 일 많으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