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없으면 갑상선 초음파 검진 할 필요 없다" 국립암센터 7대 암 검진 권고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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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7가지 암에 대한 암검진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과잉진단 논란을 부른 갑상선암 초음파 검진에 대해 “증상 없는 성인에게는 권고하지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장암 검진도 45~80세 무증상 성인의 경우 1~2년마다 대신 분별잠혈검사를 받도록 하고, 출혈·천공 위험이 있는 대장내시경 검사는 선택적으로 시행하게 했다.

국립암센터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7대 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2013년 7월‘국가암검진 권고안 제·개정 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한 끝에 내놓은 결과다.

기존에 있던 5대 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권고안을 개정하고, 여기에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인 폐암과 발생률이 가장 높은 갑상선암에 대한 검진 권고안을 추가했다. 국립암센터 김열 암관리사업부장은 “이번에 발표하는 암검진 권고안은 의료인용으로 개발된 것으로 진료실에서 개인 수준에서 암검진관련 상담을 담당하는 의료인들에게 암검진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암검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향후 일반인용 홍보자료도 보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암검진 권고안을 바탕으로 국가암검진 프로그램도 손질할 계획이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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