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0대, 대만 관광지서 30대 여성 치마 속 찰칵하다 덜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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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몰카 [중앙포토]

대만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던 30대 한국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7일(현지시간) 둥선(東森)신문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34세 한국인 김 모씨는 대만 신베이(新北)시의 관광지인 지우펀에서 풍경을 찍는 척 하면서 여성 관광객 우 모씨(32)의 치마 속을 촬영했다. 우 씨와 함께 지우펀을 관광 중이던 친구가 이를 발견하고 “변태가 있다”고 소리를 지른 뒤 김 모씨를 손가락으로 지목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김씨를 붙잡은 뒤 고소하겠다며 소리를 질렀고, 주변에 있던 관광객들 또한 김씨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둘러싼 채 비난을 퍼부었다.

인근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은 이 소리를 듣고 현장에 출동해 즉시 김 씨를 체포했다. 김씨는 경찰이 달려오는 모습을 보고 카메라에서 메모리카드를 빼낸 뒤 하수구에 버렸으나 이마저도 현장에 있던 다른 관광객들에 의해 덜미를 잡혔다. 김 씨 주변에 있던 한 관광객이 메모리카드를 주워 경찰에게 전달한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함께 여행 중이던 가족들이 관광지를 둘러보고 잇는 사이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생각해 치마 속을 몰래 촬영했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김씨는 몰카를 촬영한 혐의와 함께 수사 방해죄까지 적용돼 현재 대만의 성추행범 전담 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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