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元-경기南 제주서 상생협력 협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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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상생 협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제주도와 경기도는 31일 오전 제주도청 2층 삼다홀에서 ‘상호 소통과 교감을 통해 더 큰 미래로 나아가자’는 내용의 상생 협력’ 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일자리 창출, 신재생 에너지산업, 농산물 유통 판매 등 5개 분야 14개 과제에서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남 지사는 “정치개혁을 위해 함께 헌신했던 원 지사와 같이할 수 있어 기쁘다”며 “경기도와 제주도가 서로의 장점을 합치고 단점을 보완해 협업해 나간다면 대한민국을 이끌어내는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원 지사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협약을 통해 공직사회는 물론 양쪽 도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으면 싶다”며 “일회성 문서 작업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양쪽 도민들의 생활에 직접 피드백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경기도와 제주도는 ‘신흥 해외시장 창업을 위한 공동 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두 지자체는 서로의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중국·베트남 등 신흥 해외시장을 겨냥한 창업과 판로개척 등에서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아이디어와 열정은 있지만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비 창업자들도 함께 돕기로 했다.

또 에너지 혁명을 통한 에너지문명 바꾸기 사업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개발과 청정도시 건설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밖에 친환경 농산물 우수 품목에 대한 상호 재배기술 이전, 지역 농산물 온라인 공동 판매, 말산업 육성 공동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남 지사는 협약식 후 제주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 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풍력발전단지를 방문했다.

민선 6기 들어 경기도는 지난 4월 강원도와, 제주도는 지난 2월 서울시와 처음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이날 각자 두 번째 협약을 체결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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