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강아지 이름 제안 봇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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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근혜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청와대 관저에서 키우는 ‘희망이’와 ‘새롬이’가 낳은 다섯 마리 새끼의 이름을 지어달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페이스북 제안에 각종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30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와대에 들어올 때 삼성동의 주민들께서 선물해주셨던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가 어느덧 세월이 흘러 지난주에 5마리의 새끼를 낳았다”며 “여러분이 우리의 진돗개 새끼들에게 이름을 지어주시면 더욱 의미 있고, 건강하게 잘 자랄 것”이라며 강아지 5마리의 이름을 공모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이 댓글로 이름을 지어달라는 요청에 대해 오전 10시 50분 현재 2400여개의 댓글이 달렸고 ‘좋아요’도 1만건을 훌쩍 넘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가 올린 ‘진돗개1, 진돗개2, 진돗개3, 데프콘2, 워치콘2’라는 아이디어에는 ‘좋아요’가 1900여건이 넘었다. 또 “우리·소원·통일·창조·경제가 어떨까요”, “건·곤·감·이(리) 와 태극이는요”, “평화.통일.행복.경제.대국.이라는 이름이 좋을듯 싶네요”,“한라·지리·계룡·설악·백두가 어떨까요?” 등등의 제안이 쏟아졌다.

또 어떤 페이스북 이용자는 ‘통일, 통이, 통삼, 통사, 통오’를 제안했고, 어떤 이용자는 “정의, 진리, 공약, 원칙, 신뢰” 라는 이름을 제안했다.
이날 박 대통령의 페이스북에는 지지율 상승의 분위기를 타고 “중국 잘 다녀오세요”등 대통령에게 성원을 보내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하지만 강아지 이름을 올리는 대신 박 대통령의 소통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거나 강아지의 이름을 통해 풍자를 하는 사례들도 많았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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