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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 ‘다케시마 포털’ 개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자료를 종합한 ‘다케시마(竹島) 자료 포털사이트’를 개설했다고 28일 밝혔다.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영토문제담당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독도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관련 자료 200여 점을 데이터베이스화했다”며 “28일부터 자료 포털사이트를 통해 열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야마타니 영토담당상은 이어 “독도와 센카쿠를 일본이 전쟁 전부터 통치했음을 보여주는 약 200점의 자료가 이들 사이트에 실렸다”고 강조했다. 이 중 독도 관련 자료는 1905~60년대 작성된 것들로 시마네(島根)현이 독도에서 토지 사용료를 징수한 문서와 시마네현의 어업단속규칙, 관유지차용원(官有地借用願) 등 100여 점이 실려 있다.

 포털 소개 페이지에는 “조사·연구 등에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자료를 찾는 분들에게 주로 지역 공공기관이 소장 중인 다케시마 관련 자료를 소개하는 사이트”라는 설명과 함께 “ 자료는 정부의 위탁사업 아래 현지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팀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조사·수집한 것”이라고 적혀 있다.

 일본 정부는 2013년 2월 내각 관방장관 산하에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을 설치하고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2014년 1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정부 홈페이지를 개설했으며 초·중·고 교과서와 외교청서·방위백서에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표기하고 있다. 이번 자료 포털사이트도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 주도로 만들어졌다.

외교부도 28일 ‘독도는 일본 한국침탈의 첫 희생물’이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내용과 각종 근거자료를 기존 홈페이지에 추가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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