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자 서평]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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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아툴 가완디 지음, 김미화 옮김, 소소, 1만5천원)=그대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가. 그대 이름은 의사! 고통과 죽음 앞에서 오직 그대의 자비만 바랄 뿐. 한데 '우리는 신이 아니다, 우리가 아는 건 빙산의 일각'이라며 수줍게 고백하는 미국의 외과의사. 미국에서만 매년 4만4천명이 의료 과실로 생명을 잃는다니. 책의 원제는 'Complications'. 합병증 혹은 '꼬인 상황'이란 뜻. 환자도 의사도 현대 의학의 불확실성을 겸허히 인정해야 꼬인 타래가 풀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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