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보유지분 쪼개 팔지 않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1면

KDB산업은행이 대우증권 보유지분을 쪼개 팔지 않고 43%를 한꺼번에 매각한다. 산업은행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3개 금융자회사(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KDB캐피탈) 매각 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8월 20일자 B1면>

 이에 따르면 이사회는 부분 매각 대신 전량 매각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전량 매각하더라도 인수할 의향이 있는 후보가 여럿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와 중국 시틱그룹·안방보험그룹이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시장 동향을 감안한 선택이다. 가격 부담이 많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4월 1만7000원대까지 올랐던 대우증권 주가는 현재 1만1000원대까지 떨어졌다. 다만 부분 매각 가능성을 완전 배제한 건 아니다. 전량매각이 안 될 경우 경영권 필요 최소 지분(30%+1주)만 팔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3개 금융자회사 중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은 패키지 매각과 분리 매각을 동시에 추진한다. 매각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패키지 가격보다는 각각의 매물 가격을 높이 쓰는 후보자에 매각하겠다는 뜻이다. 다른 대형 금융자회사인 KDB캐피탈은 대우증권과 묶지 않고 별도로 매각한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