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 샤워실 몰카 동영상 유포자 경찰 수사

경찰이 최근 인터넷에 확산되고 있는 ‘워터파크 샤워실 몰카’의 유포자와 촬영자 추적에 나섰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측이 지난 17일 “최근 인터넷에 장소가 명확하지 않은 국내 워터파크 여자 샤워실과 탈의실을 찍은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다. 확산 방지를 위해 유포자를 처벌해달라”고 신고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관계자는 “국내 워터파크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명백한 범법 행위인 만큼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사를 의뢰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도 해당 사이트 접근 차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동영상은 9분54초 분량으로 샤워실과 탈의실을 옮겨다니며 촬영했으며 다수 여성의 얼굴과 나체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영상은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음란 사이트에 게시된 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이 영상이 지난해 여름 촬영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는 문제의 영상 외에 국내 워터파크 동영상 1~2건이 더 올려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이트 운영자를 확인하는 대로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하기로 했다. 또 최초 촬영자도 추적해 검거할 방침이다.

용인=박수철 기자 park.sucheo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