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구매대금 700만원 안 갚으려 업주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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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를 구매한 뒤 잔금 수백만원을 갚지 않기 위해 판매점 업주를 살해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16일 농기계 판매점 업주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모(44)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김씨는 이날 0시10분쯤 익산시 여산면 농기계 판매·수리점 앞에서 흉기로 업주 이모(43)씨의 가슴과 배 부위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이씨의 판매점에서 트랙터를 구매한 뒤 잔금 700만원을 치르지 않아 민사소송을 당해 패소했다. 김씨는 소송에서 지고도 돈을 갚지 않아 최근 압류절차가 진행되자 이씨를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달아난 김씨를 오전 11시30분쯤 익산시 자택에서 검거했다.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익산=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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