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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변기보다 10배 더럽다니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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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스마트폰이 화장실 변기보다 10배 더 더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11일 화장실 변기보다 더러운 5가지 전자기기란 제목의 기사에서 화장실보다 더러운 전자기기로 스마트폰을 꼽았다. 최근 이뤄진 세균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 가정집 화장실 변기엔 기준면적(가로 2.54㎝X세로 2.54㎝) 당 50~300마리의 세균이 서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스마트폰엔 이보다 10배 많은 세균(최대 3000마리)이 검출됐다는 설명이다. 이 결과는 미국 애리조나대가 2012년 3.5인치 화면의 애플 아이폰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를 기반으로 했다. 이듬해 이뤄진 또 다른 연구에선 스마트폰 한 대당 검출된 박테리아가 기준면적당 2만5107마리로 변기의 약 83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태블릿PC 역시 변기보다 더러운 기기로 꼽혔다. 포브스는 영국의 소비자 잡지인 위치가 아이패드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황색포도상구균 600마리가 검출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 밖에도 게임조작기는 변기의 5배, 컴퓨터 키보드는 공중화장실 변기의 3배에 가까운 세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를 보기 위해 자주 만지는 리모컨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리모컨은 ‘공중 화장실’보다는 깨끗한 수준이지만 기준면적당 70마리의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포브스는 청결유지를 위해 화장실을 갈 땐 휴대폰을 두고 가되 전자기기를 만지기 전에 손을 닦고 전자기기 전용 천으로 화면을 자주 닦아 청결을 유지해줄 것을 권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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