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69.7% “경력 단절 걱정, 결혼·출산 포기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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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여성의 열 명 중 일곱 명은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결혼이나 출산을 포기할 생각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여성 1186명을 대상으로 경력단절여성 취업 실태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다.

경력단절여성이 되지 않기 위해 결혼이나 출산 등을 포기하고 싶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7%가 그렇다고 답했다. 미혼 직장인 여성은 69.7%, 기혼 직장인 여성은 65.2%로 나타나, 결혼 후에도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을 막기 위한 활동(복수응답)으로는 ▶전문기술을 배우거나 어학 등의 자격증을 취득한다(50.8%) ▶직장 내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려고 노력한다(45.5%) ▶재취업을 위해 인맥을 관리한다(32.5%) 등의 답변이 나왔다.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취업 지원 대책에 대해 묻자(복수응답) ‘경험한 것이 없다’는 답변이 53.7%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시간제 일자리 지원(33.8%) ▶경력단절여성 취업 교육·컨설팅 참석(15.5%) ▶경력단절여성 취업박람회 참석(9.1%) 등이 이었다. 하지만 경험한 경력단절여성 취업 지원 대책이 실제로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답변이 대부분(86.2%)을 차지했다.

직장여성들은 경력단절 예방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대책(복수응답)으로 ▶육아 복지 제도 확립 및 시설 확충(38.4%) ▶정규직 채용 확대(25.0%) ▶회사 내 출산·육아 휴직 보장(22.1%) ▶실질적인 취업 교육책 마련(13.3%) 등을 꼽았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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