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으스스’ 남미의 초고층 ‘유령’ 빌딩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코스타레나센터는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있는 64층짜리 초고층 오피스타워다.

국제 비즈니스 중심지로 칠레의 부상을 상징하는

코스타레나센터는

남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그런데 안은 텅 비어 있다.

이곳은 칠레 최대 쇼핑몰이 들어서 있는

복합단지이기도 하다.

입점한 매장들에는 꾸준히 쇼핑객이 몰려들어

이곳의 인기를 증명해준다.

그렇다면 대체 이 오피스타워는 왜 완공된지 1년이 지나도록

텅 비어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소유주인 리테일 부동산 회사 ‘센코수드’가

임대계약에 필요한 점유허가(OP, Occupancy Permit)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칠레 관리들은 센코수드가 주변 도로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피스타워에 근로자 수천명이 입성하는 상황을 감안, 그로 인한

추가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칠레 정부의 승인절차에도 문제가 있다.

칠레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센코수드는

7개의 중앙 및 지방 정부 기관과 협력해야 하는데,

기관마다 절차와 요구조건이 다르다.

또한 해당 프로젝트 관계자들에 의하면

센코수드 최고경영자 호스트 폴만도 트래픽 문제가 모두 해결되기도 전에

무리하게 일을 추진했다.

센코수드측은 이제 며칠 후면 전체 7만 스퀘어미터 가운데

1만5,000스퀘어미터를 채우는데 필요한 허가를 받게 될 거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전체 공간을 채우는데 필요한 허가를 받기까지는 최소 1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때가 돼도 임대하는데 또다시 수년이 걸릴 것이다.

산티아고 사무용 건물 임대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가 공급한 영상입니다. http: kr.wsj.com 에서 더 많은 비디오를 보실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