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금융사 최초 손보사 인수 모든 영역서 라인업 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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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은 KB손해보험 편입을 계기로 예금·펀드·신탁·방카 등 전통적 금융상품 외에도 해상·화재·자동차·건강보험 영역의 상품군이 추가돼 사실상 모든 금융상품 취급이 가능하게 됐다. [사진 KB금융지주]

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그룹 사상 처음으로 KB손해보험을 인수함과 동시에 12개 계열사를 거느린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지위를 갖추게 됐다. KB금융그룹은 KB손해보험과의 시너지를 통해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며, 특히 보험 부문을 크게 강화함으로써 은행과 카드를 중심으로 한 기존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손해보험사를 자회사로 거느림으로써 종합금융회사로의 기틀을 다지게 됐다. KB손해보험 편입을 계기로 예금·펀드·신탁·방카 등 전통적 금융상품 외에도 해상·화재·자동차·건강보험 영역의 상품군이 추가돼 사실상 모든 금융상품 취급이 가능하게 됐다. KB금융 측은 이를 통해 계열사인 은행·카드·생명 등과 복합상품 출시·교차 판매를 통해 여러 분야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은 KB손해보험 출범과 동시에 자동차금융 패키지 상품을 론칭해 계열사내 자동차금융 관련 상품의 라인업 구축도 발 빠르게 완료했다. 자동차 금융 패키지는 적금(KB매직카 적금), 오토론, 할부금융, 카드(KB매직카 KB국민카드), 자동차보험으로 연결되는 상품 라인업 구축으로 복합 자동차 금융 상품 제공을 통해 출범 초기부터 시너지 창출이 극대화되도록 준비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해당 상품 라인업에는 KB국민은행·KB국민카드·KB캐피탈·KB손해보험 등 그룹의 계열사들이 참여해 출범 초기부터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자동차 금융 패키지 상품은 KB손해보험의 대표 상품인 KB매직카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자동차 구입자금 마련을 위한 KB국민은행의 ‘KB매직카적금’, 보험료 등 각종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KB매직카KB국민카드’, KB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KB국민은행의 KB매직카적금은 자동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고객의 자금 계획에 따라 1년제·2년제·3년제 중 계약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개인이면 누구나 1인 1계좌까지 가입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KB손해보험 자동차보험 특화 카드인 ‘KB매직카KB국민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로 KB손해보험 자동차 보험료를 결제하면 10%(최대 3만원) 할인 혜택과 주유·패밀리레스토랑·통신료 등 각종 할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KB캐피탈은 KB손해보험 출범 기념으로 자동차 구입 시 KB국민카드로 결제하고 캐피탈 복합 할부금융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할부 기간에 따라 최저 연 3.5~4.2%, 일반 할부 금융을 이용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연4.5%의 할인된 금리를 적용해 준다고 밝혔다.

KB손해보험 출범 이후 실시할 단기과제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상호 설계사 조직의 연계영업과 교차판매를 통한 소득모델 증대 방안, 시너지 확대 방안, 그룹 로열티 제도 내 KB손해보험 편입 등을 준비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출시 패키지 상품 이외에도 그룹 내 계열사 간의 제휴 상품 신규 출시, 유휴 부동산 활용 등 다각도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단계에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 KB 고객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보험상품 개발 등에 힘써 KB손해보험을 그룹 내 실버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주요 기반으로 활용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KB손해보험이 성장할 수 있도록 KB금융그룹 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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