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핑크카펫'…바닥에 쓰여진 문구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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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제공]
임산부 배려석 `핑크카펫`

'임산부 배려석'

임산부 배려석 전면 개선, 임산부 배려석 '핑크카펫'

서울시가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의 디자인을 전면 개선한다.

서울 지하철 좌석에 임산부 배려석은 열차 한 칸 당 두 좌석씩 운영됐지만, 좌석 뒤 편에 안내 스티커만 붙어 있어 눈으로 볼 때 일반석과 별 차이가 없어보였다.

실제로 "앉으면 스티커가 머리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9개월에 접어들지만 그동안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본 적도, 양보 받아본 적도 없다" 등 임산부들이 배려석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민원이 제기돼왔다.

서울시는 지하철 승객들이 임산부 배려석을 한 눈에 알아보고, 실제 임산부에게 양보할 수 있도록 7월 말부터 2호선과 5호선에 새로 바뀐 좌석을 시범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임산부 배려석 핑크카펫...'임산부 배려존'?
새로운 임산부 배려석은 기존 임산부 배려석을 업그레이드하는 개념으로 '임산부 배려존(zone)'을 만든다.
기존에는 엠블럼 스티커만 부착돼 있었지만 앞으로는 좌석과 등받이, 바닥까지 '분홍색'으로 연출해 주목도를 높이기로 했다.

엠블럼도 분홍색 바탕에 누구나 임산부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허리를 짚고 있는 임신한 여성을 형상화한 픽토그램(상징문자)을 넣었다. 바닥에는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입니다'라는 문구도 넣는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입덧 등으로 힘든 초기 임산부는 외관상으로는 표시가 나지 않아 자리를 양보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임산부 배려석'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서울시]
'임산부 배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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