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WTF 총재, 온두라스 대통령과 태권도 발전 논의

중앙일보

입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후안 오를란드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과 만나 중남미 태권도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총재는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WTF 서울 본부에서 에르난데스 대통령 내외의 방문을 받았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19일 내한했으며, 오는 22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온두라스 등 중남미 국가의 가장 큰 사회적 문제는 폭력이며, 태권도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온두라스에 태권도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조 총재와 의논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봉사단을 온두라스에 파견할 때 태권도 지도자들을 다수 포함시켜 학교 및 공공장소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게 하는 방안이 화두가 됐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이 안건을 가지고 WTF가 주한 온두라스 대사와 꾸준히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 총재는 "온두라스 태권도 발전을 위해 WTF가 시범단을 파견하고 태권도 용품을 지원하겠다. 온두라스를 중남미 태권도의 거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화답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 2011년 온두라스 국회의장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해 WTF 총재 주최 만찬에 참석한 바 있으며, 그 이후 돈독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이날 회담에는 아르투토 헤라르도 코랄레스 온두라스 외교부 장관, 알덴 리베라 몬테스 온두라스 경제개발부 장관, 미첼 이데아케스 주한 온두라스 대사도 함께 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