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반기 결산을 앞두고 이익을 늘리기 위해 구조조정 기업에 출자전환한 주식을 잇따라 처분하고 있다.
이는 은행들이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 기업에 출자전환한 주식이 대부분 부실 자산이어서 이를 매각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데다 이미 지난해 말까지 장부가 기준으로 상당 부분 손실 처리했기 때문에 이를 팔게 되면 처분이익이 생겨 실적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올들어 대우종합기계와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등 출자전환한 20개 기업의 주식 4백28억원(주식수 1천2백43만주)을 매도, 1백28억원의 처분이익을 냈다.
우리은행도 현대건설 7백50만주와 대우종합기계.대우건설.대우인터내셔날 등 총 4백억원어치를 팔아 25억원의 이익을 냈다. 조흥은행은 현대건설 등 출자전환한 24개 기업 3천만주를 매도했다.
홍병기 기자